
옥희는 여섯 살 난 여자아이로 과부인 어머니와 외삼촌과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남긴 유산과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어느 날 외삼촌이 데리고 온 손님이 사랑채에 머물게 되었다. 아저씨는 아버지와 친구로 학교 선생님으로 오신 것이다. 어머니는 옥희가 아저씨 방에 놀러 갈 때는 예쁘게 단장시켜 보냈다. 아저씨가 삶은 달걀을 좋아한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리자 어머니는 아저씨 밥상에 삶을 달걀을 놓아드린다. 어느 토요일 오후, 아저씨와 뒷동산에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나는 아저씨가 우리 아빠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저씨는 얼굴을 붉히며 나를 나무랐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다음 날 예배당에서 마주친 어머니와 아저씨는 서로 얼굴을 붉혔다.